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저 환하게 웃는 모습에 끓어오르는 분노는 무엇인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서울축구센터에서 '어제 대표팀 전력보강위원회 내용을 보고받고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대표팀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팀 운영에 관한 협회 자문기구인 국가대표팀강화위원회가 감독 교체를 제안해 전날 소집된 회의에서 임원들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습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의 난조로 고배를 마셨고, 그 중심에 있던 클린스만 감독은 1년도 채 안 돼 짐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클린스만은 전술 능력이 부족하고 해외 체류가 잦다는 지적을 계속 받았습니다.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졸전 끝에 패하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커졌고, 대회를 마치고 지난 8일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틀 만에 거주지인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감독 교체에 대한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선수들 간 내분이 있었던 사실도 뒤늦게 드러나면서 팀 운영 능력조차 호평을 받지 못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영상으로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해 '전술 부재'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고 팀의 불협화음이 준결승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항변했습니다.
한 번도 입장을 밝힌 적이 없는 정 회장은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축구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클린스만 영입을 결정한 정 회장도 아시안컵 여파로 책임론에 직면했습니다.
정 회장은 "전반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며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를 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표팀으로서는 새 사령탑 선임이 당면 과제입니다.
2026년 북중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의 홈경기(3월 21일)와 원정경기(3월 26일)를 이어가는 3월 A매치까지 시간이 촉박해 임시 감독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